은퇴자 포트폴리오 성과와 전망: 성장형 ETF + 배당형 ETF 조합

2025. 7. 15. 14:54카테고리 없음

들어가며: 은퇴자의 자산관리 고민

 

은퇴를 앞두거나 이미 은퇴한 투자자라면 “내 자산을 어떻게 굴려야 할까?” 하는 고민이 큽니다. 한편으로는 예금 금리만으로는 부족하고, 또 주식처럼 공격적인 투자는 부담스럽죠. 특히 은퇴 생활자에겐 안정적인 현금흐름자산 증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요즘 많은 은퇴자 분들이 성장형 자산배당형 자산을 적절히 섞은 포트폴리오 전략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높은 성장성을 가진 ETF로 시장 수익률을 따라잡으면서도, 고배당 ETF로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얻는 방법인데요. 오늘은 2025년 상반기 기준으로 수익률 상위 성장형 ETF와 배당수익률 상위 배당형 ETF를 30:70 비중으로 섞은 포트폴리오의 성과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투자 방향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투자 경험이 있는 은퇴자 독자 분들께 친근한 조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성장형 ETF vs 배당형 ETF: 개념과 대표 상품 소개

 

먼저 포트폴리오에 담긴 성장형 ETF 3종배당형 ETF 3종을 소개하겠습니다. 아래 표에 각 ETF의 투자 대상과 2025년 상반기 성과를 정리했습니다. 성장형은 최근 수익률이 높았던 방산(방위산업), 은행, 반도체 섹터의 ETF들이고, 배당형은 고배당주를 담은 ETF들입니다.


분류 ETF 투자테마 상반기 수익율 특징 및 배당
성장형 PLUS K 방산 국내 방산 산업 +129% (테마 최고 수준) 지정학적 리스크 수혜,
고성장 업종
성장형 KODEX 은행 국내 은행주 +53.3%
금리 상승 수혜로
실적 호조
성장형 TIGER 반도체 국내 반도체주 +19.8%  AI 반도체 수요,
메모리 업황 개선
배당형 HANARO 고배당주 국내 고배당주 30종목 +39.1 (안정적) 분배수익률 연 5%대 
최근 월배당 전환
배당형 TIGER 코스피고배당 코스피 고배당지수 +42% (안정적) 대형 가치주 위주,
안정적 고배당
배당형 KODEX 배당성장 배당성장 기업 +46% (안정적) 배당 증가율 높은 우량주,
성장+배당 추구

(수익률은 2025년 연초~6월 말 기간 기준, 분배금 재투자 미반영)

 

위 표에서 볼 수 있듯, 방산 ETF반도체 ETF 등 성장형 상품들은 상반기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고, 은행 ETF 역시 양호한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배당형 ETF들은 상법개정안에 따라 고배당을 지급하는 금융주의 상승, 연 5% 내외의 꾸준한 배당수익률을 제공합니다. 특히 PLUS 고배당주 ETF는 최근 월별 배당으로 바뀌어 은퇴자들에게 매달 월급처럼 배당금을 지급하는 구조가 되었죠.

 

포트폴리오 성과 요약: 2025년 연초 이후 +35.2%

이제 성장형 30% + 배당형 70% 비중으로 구성한 포트폴리오의 성과를 살펴보겠습니다. 2025년 연초 이후 6개월간 이 포트폴리오는 약 +35.2%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 이는 동일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과 견줄 만한 준수한 성과로, 변동성을 낮추면서도 시장의 흐름을 꽤 잘 따라간 결과입니다. 특히 방산반도체 같은 고성장 섹터의 강세 덕분에 포트폴리오의 상승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었고, 은행주고배당주의 안정적인 배당 수익이 바탕이 되어 성과의 변동성을 줄이는 완충 역할을 했습니다. 아래 그림은 2025년 상반기동안 주요 테마형 ETF들의 성과를 보여주는데요, 방산·조선 등 특정 섹터가 얼마나 두각을 나타냈는지 알 수 있습니다.

2025년 상반기 국내 ETF 수익률 상위권: 방산·중공업 ETF들이 압도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다. 은행주와 고배당 ETF들도 안정적 상승으로 9~10위를 차지했다.

포트폴리오의 구성을 다시 생각해 보면, 성장형 ETF 30% 부분이 높은 상승을 주도했고 배당형 ETF 70% 부분이 꾸준한 배당과 함께 완만한 상승으로 뒤를 받쳐준 모습입니다. 35.2%라는 성과는 은퇴자산 포트폴리오로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익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제 각 ETF별로 어떠한 이슈와 상승 배경이 있었는지 좀 더 자세히 풀어보겠습니다.

 

상반기 성과의 배경: ETF별 이슈와 상승 요인

🔸 성장형 ETF 부문

  • PLUS 방산 ETF – “K-방산” 신드롬: 2025년 상반기 국내 ETF 시장의 주인공은 단연 방위산업(방산) 섹터였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군비 확대로 한국산 무기 수출이 급증하면서 관련주들이 폭등한 건데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 등 주요 방산 기업들의 실적 기대가 커지며 해당 ETF는 상반기 수익률이 100% 안팎에 달하는 놀라운 성과를 냈습니다. 전문가들은 “나토(NATO)의 국방비 증액 등 앞으로도 성장 재료가 많아 방산주의 성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평가합니다.

 

  • KODEX 은행 ETF – 금리 인상의 수혜: 20222023년 동안의 금리 상승기 효과로 국내 은행주들은 2025년 상반기 실적 호황을 누렸습니다. 시중금리 상승으로 은행들의 예대마진이 확대되고 순이익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덕분입니다. 실제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2025년 상반기 합산 순이익은 전년 대비 6.6% 늘어나 반기 최대 실적을 올렸습니다. 게다가 정부의 배당 및 지배구조 개선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은행권에 대한 각종 규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금융 확대주주환원 정책 강화로 이런 우려를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은행주 주가를 밀어 올렸습니다. 그 결과 KB금융, 하나금융 등의 주가는 상반기에만 50% 안팎의 상승률을 보이는 등 은행업종 전반이 웃음 지었죠. KODEX 은행 ETF도 이러한 상승세를 반영하여 상반기 약 89%대의 안정적인 상승을 기록했습니다(분배금을 제외한 가격 상승률). 은행주는 고배당주이기도 하므로 배당 매력까지 겸비한 점이 투자자들의 꾸준한 매수를 이끌었습니다.

 

  • TIGER 반도체 ETF – AI 열풍과 반도체 사이클 회복: 2023년부터 이어진 인공지능(AI) 열풍은 2025년에도 반도체 업종의 중요한 테마였습니다. NVIDIA를 필두로 한 글로벌 AI 투자 붐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로 연결되어,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기업에 호재로 작용했는데요. 특히 SK하이닉스는 AI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도하면서 2025년 들어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6월에만 40% 넘게 급등하며 13년 만의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여기에 D램·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장기 침체를 지나 회복 국면에 접어든 점도 긍정적이었습니다. 이러한 배경 덕분에 반도체 ETF도 상반기에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삼성전자 비중이 높아 지수형 ETF만큼의 급등은 아니었지만, 두 자릿수 수준의 견조한 수익률로 포트폴리오에 기여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도 “AI 등 최첨단 산업의 성장성이 여전하다”며 하반기에도 관련 반도체·기술주 투자 전망을 밝게 보고 있습니다.

 

🔸 배당형 ETF 부문

  • ARIRANG 고배당주 ETF – 국내 고배당주의 재평가: 이 ETF는 시가총액 상위 200종 중 예상배당수익률 상위 30개 종목에 투자하여, 대표적인 국내 고배당주 포트폴리오를 제공합니다은행, 보험, 통신, 에너지, 담배 등 전통적 고배당 업종이 주된 구성이지요. 2022~2023년에 정부가 기업의 배당 확대를 유도하고 배당소득세 인하 같은 인센티브를 추진하면서 국내 고배당주들이 재평가를 받았습니다 실제 이 ETF는 최근 5년 평균 5%가 넘는 높은 분배율을 유지해 왔고, 2024년에는 6개월 만에 순자산이 두 배로 늘 정도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2025년 상반기에도 은행·보험주의 강세에 힘입어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무엇보다 분기마다 지급되는 배당금이 은퇴자들의 현금흐름에 안정성을 보탰습니다. (참고로 한화자산운용은 이 상품의 배당 주기를 2024년부터 연 4회→매월로 변경하여, 이제 매달 배당금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배당주 투자의 매력을 극대화한 변화라 할 수 있겠네요.)

 

  • TIGER 코스피고배당 ETF – 고배당 + 퀄리티 전략: TIGER 코스피고배당 ETF는 국내 고배당주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일종의 한국판 “배당 귀족” 전략을 취합니다. 단순히 배당수익률이 높기만 한 종목이 아니라, 10년 이상 꾸준히 배당을 지급하거나 재무 건전성이 양호한 기업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포트폴리오에는 고배당 대형주(은행·보험·통신 등)뿐 아니라 배당 성장성이 있는 우량주들이 골고루 담깁니다. 2025년 상반기에는 앞서 언급한 대로 은행주 등의 상승으로 가격 측면 수익도 일부 실현되었습니다. 동시에 연 4~5%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유지하며 투자자들에게 예금 이상의 인컴 수익을 안겨주었죠KB증권 등에서는 “미국 배당 ETF(SCHD)보다 최근 성과는 한국 고배당 ETF가 더 좋았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는데 그만큼 한국 고배당주의 가치가 부각된 시기였습니다.

 

  • KODEX 배당성장 ETF – 배당 성장주로 안정성과 성장성을: 마지막으로 배당성장 ETF는 이름 그대로 배당을 꾸준히 늘리는 기업들에 투자합니다. 배당수익률 자체는 은행주처럼 높지 않을 수 있지만, 배당 증가율이 높고 지속가능하게 배당을 성장시킬 잠재력이 큰 기업들로 포트폴리오를 꾸립니다. 예를 들어 IT 대형주나 일부 소비재 기업들처럼, 사업 성장과 함께 배당금을 매년 늘려온 회사들이 해당되는데요. 이러한 종목들은 기업의 기초 체력이 탄탄하고 주주환원 의지가 강하다는 뜻이므로 주가의 중장기 상승 여력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2025년 상반기에는 증시 전반의 상승에 따라 이 ETF 역시 완만한 우상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눈에 띄는 고배당은 아니지만 배당 성장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높아, 은퇴 후 장기투자 관점에서 매우 유용한 상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향후 투자 방향: 경제 흐름과 섹터별 전망

상반기의 좋은 성과를 뒤로 하고, 이제 앞으로 이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운용하면 좋을지 하반기 이후의 시장 전망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① 금리와 거시경제: 2023년까지 이어진 긴축 사이클이 2025년 들어서는 서서히 전환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현재 연 2.5% 수준으로, 시장에서는 하반기 추가 인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실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한국은행이 2025년 하반기에 두 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빠르면 8월경 조기 인하도 가능하다고 내다보았습니다. 금리 인하는 은퇴자 포트폴리오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우선 채권·예금 금리가 낮아지므로 상대적으로 고배당주의 투자 매력이 더욱 부각될 전망입니다. 정기예금 이자가 다시 3~4%대로 내려오면, 여전히 5% 안팎 배당을 주는 국내 고배당 ETF들이 대체 투자처로 각광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금리 하락은 성장주 가치를 높여주는 경향이 있어,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 성장주 ETF에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한편 은행주는 금리 인하로 예대마진 축소 우려가 있지만, 동시에 경기 회복에 따른 대출 증가연체율 감소 효과로 상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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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전반적으로 완만한 금리 인하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흐름을 가져와, 우리 포트폴리오의 성장형/배당형 자산 모두에 우호적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② 정책 환경: 내년으로 다가온 총선 등 정치 일정을 앞두고, 정부는 자본시장 활성화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기업들의 배당 활성화 정책인데요. 앞서도 언급했듯이 배당을 늘린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배당소득세 인하 등)이 추진 중이고,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상법 개정안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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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정책이 시행될 경우 고배당 대형주들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재평가)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아직 주가가 낮은 은행·보험 등 고배당주들이 정책 수혜로 주가가 더 올라갈 여력이 있다는 것이지요. 실제 2025년 들어 정부의 주주환원 압박에 화답하듯 주요 은행들이 자사주 매입중간배당 도입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주주친화적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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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포트폴리오의 배당형 ETF들은 이러한 정책 훈풍에 힘입어 비교적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정부 정책 중 하나로 방산 수출 지원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국내 방위산업을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움직임과 각종 수출 금융 지원 등이 이어지면, 이미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방산 섹터에 추가 탄력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방산주는 상반기에 워낙 단기간 큰 폭으로 오른 터라, 단기 조정이나 변동성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겠습니다. 조선·중공업 같은 산업재 섹터도 정부의 수출 드라이브, 조선사 수주 지원 정책 등에 힘입어 장기 초호황 사이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기민감 업종이 받쳐주면 주식시장 전반의 모멘텀이 유지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③ 섹터별 기대 요인: 개별 섹터로 보면, 반도체의 경우 하반기에도 AI 관련 투자가 지속되고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 연착륙 시나리오가 유력해지면서 업황 개선세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찍고 반등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며, SK하이닉스의 경우 내년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찍을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있습니다. 이러한 전망이 현실화되면 Tiger 반도체 ETF와 같은 기술주 ETF의 상승 여력은 아직 남아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은행/금융주는 상반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있어 하반기엔 숨 고르기 가능성이 있습니다만, 실적 대비 저평가(낮은 PBR) 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큰 조정 없이 높은 배당수익률을 방패삼아 안정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최근 발표된 은행권 자사주 소각중간배당 확대 소식도 주가를 방어해 주는 요인이 될 것입니다. 방산업종은 수주 잔고가 많고 내년 이후로도 호황이 예상되지만, 단기간 급등에 따른 밸류 부담과 지정학 정세 변화라는 변수가 있으니 투자 시 유의가 필요합니다. 다행히 방산주는 다른 산업과 연관성이 낮아, 포트폴리오의 분산 효과를 높여주는 장점이 있으므로 중장기 관점에선 계속 담아갈 가치가 있습니다.

 

④ 글로벌 환경: 해외로 눈을 돌리면, 미국 역시 올해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개선될 전망입니다. 미국 기술주 강세가 계속된다면 우리나라 반도체·2차 전지 등 성장주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겠죠. 한편 중국 경제의 향방도 변수인데, 중국 경기가 부양될 경우 소재·산업재 수요가 늘어 조선이나 화학 등 전통산업에 호재가 됩니다. 반대로 중국 부진이 심화되면 글로벌 수요 둔화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각국 정부가 더 빠르게 통화완화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요컨대, 경기 둔화 시나리오회복 시나리오든 우리 포트폴리오는 성장주와 가치주를 함께 담고 있어 상대적인 밸런스를 갖출 수 있습니다. 경기가 좋으면 성장형 ETF들이, 경기가 나빠지면 배당형 ETF들이 각각 방어적인 역할을 해주리라 기대됩니다.

 

 

결론: 은퇴자에게 적합한 포트폴리오와 리밸런싱 팁

지금까지 살펴본 “성장 + 배당” 포트폴리오는 은퇴자에게 꽤 잘 맞는 옷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를 몇 가지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 배당형 ETF 70%의 비중을 통해 연 5% 내외의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어, 은퇴자의 생활자금에 보탬이 됩니다. 마치 월급처럼 들어오는 배당금은 은퇴 생활의 심리적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되죠. 게다가 국내 주식형 ETF의 배당소득은 분리과세로 세금 부담도 비교적 낮은 편입니다.
  • 성장 기회 참여: 한편으로 포트폴리오의 30%는 방산, 기술주 등 고성장 섹터에 투자되어 있어, 시장 상승장의 열매도 놓치지 않습니다. 전체 자산의 일부만 투입하기 때문에 설령 해당 섹터에 조정이 와도 포트폴리오 전체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입니다. 대신 상승장에서는 지수 이상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던 것처럼, 자산 증식 측면에서 유리한 엔진이 되어줍니다.
  • 분산투자 효과: 서로 상반된 성격의 자산들을 담음으로써 분산 효과를 얻었습니다. 성장형과 배당형 자산은 경기 사이클이나 금리 환경에 대한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한쪽이 부진할 때 다른 쪽이 보완하는 상호보완적 관계가 됩니다. 실제로 배당주 ETF들은 시장 급락기에 방어주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듯 균형 잡힌 성장+인컴 전략은 은퇴자산 관리에 안정성과 수익성의 균형을 가져다줍니다. 물론 정기적인 리밸런싱은 필수입니다. 😀 상반기에는 방산 등의 폭등으로 성장형 자산 비중이 많이 높아졌을 수 있는데요. 6~12개월 주기로 포트폴리오를 점검하여, 애초 설정했던 30:70 비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조정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방산주가 과열되었다고 판단되면 일부 차익실현해 배당주 쪽으로 옮기거나, 반대로 배당주보다 성장주 전망이 더 밝아 보이면 비중을 5~10% 포인트 늘리는 식의 미세 조정도 고려할 수 있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은퇴자 본인의 위험 성향과 현금 흐름 필요에 맞춰 유연하게 비중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은퇴 후의 자산관리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과도한 욕심패닉에 의한 매도입니다. 이번 포트폴리오가 보여준 17%가 넘는 수익률도 한때 방산·기술주의 호황 덕이 컸지만 언제까지나 이런 상승장이 지속되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따라서 지나친 기대보다는 중수익·중위험 정도의 목표를 가지고 한 발짝 떨어져 투자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배당주의 든든한 현금 방패와 성장주의 상승 잠재력을 겸비한 이 포트폴리오로, 은퇴 생활자의 자산이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늘어가길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