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7. 16. 13:09ㆍ카테고리 없음
퇴직을 앞둔 분이라면 퇴직금 2억 원을 어떻게 굴릴지 고민이 많으실 텐데요. 요즘처럼 금리와 시장 변동성이 큰 시대에 안전하게 갈지, 수익을 노릴지 고민되시죠? 이번 글에서는 은퇴자가 퇴직금 2억 원을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에 넣고 5년간 운용한다는 가정으로, 세 가지 투자안별 성과와 위험을 살펴보겠습니다.
선택지는 1) 정기예금, 2) BBB등급 포함 단기 회사채, 3) S&P500 50% + 코스피 200 50% 혼합 주식 포트폴리오입니다. 최근 5년간 이들 투자안의 평균 수익률은 어떻게 달랐는지, 그리고 최대 손실률(가장 큰 낙폭)은 어느 정도였는지 비교 분석해 보겠습니다.
또한 각각의 장단점을 짚어보고, 은퇴자 입장에서 어떤 전략이 적합할지 이야기해 볼게요. 마지막으로 IRP 계좌를 활용할 때 놓칠 수 없는 세제 혜택(세액공제, 과세이연, 연금수령 시 저율과세)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

투자 안별 최근 5년 수익률과 위험 비교
먼저 세 가지 투자 안의 최근 5년 평균 연평균 수익률과 최대 손실률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수치는 대략적인 값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표와 그래프로 정리해 보았어요.
표 1: 최근 5년간 각 투자안의 연평균 수익률 비교
투자안 | 연평균 수익률 |
정기예금 | 2% 내외 |
단기 회사채 | 3% 내외 |
S&P500 + 코스피200 | 8% 내외 |
표 2: 최근 5년 내 최대 손실률(낙폭) 비교
투자안 | 최대손실률(낙폭) |
정기예금 | 0% (원금 손실 없음) |
단기 회사채 | 1~2% 내외 |
S&P500 + 코스피200 | -25% 내외(일시적) |
표 3: 5년 전 2억 원 투자 시 수익(예시)
투자안 | 원금 (원) | 수익 (원) | 5년간 연평균 수익률 |
정기예금 | 200,000,000 | 20,816,161 | 2% |
단기회사채 | 200,000,000 | 31,854,815 | 3% |
S&P500+ 코스피200 |
200,000,000 | 93,865,615 | 8% |
표를 보면 정기예금은 연 2% 수준의 가장 낮은 수익률이지만 원금 손실률 0%로 매우 안정적입니다. 단기 회사채(BBB 등급 포함) 투자 안은 연 3~4% 내외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고, 중간 정도의 수익률에 비해 손실 위험은 비교적 낮아 최대 손실률이 수 % 수준에 그쳤습니다. 글로벌+국내 주식 50:50 포트폴리오는 지난 5년 연평균 8% 내외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최대 약 20~30% 수준의 손실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이제 각 투자 안 별로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장단점을 알아보겠습니다.
안정형 투자 안: 정기예금 (원금보장)
정기예금은 시중 은행이나 저축은행에 목돈을 예치하여 약정된 금리를 받는 가장 전통적이고 안정적인 투자 방법입니다. 예금자 보호한도(한 은행당 5천만 원)까지는 국가에서 원금과 이자를 보호해 주므로 사실상 원금 손실 위험이 거의 없습니다. 은퇴 후 목돈을 굴리기에 가장 마음 편한 선택지라고 할 수 있죠.
지난 5년간 국내 정기예금 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다소 상승했습니다. 예를 들어 2020년에는 정기예금 금리가 0%대까지 내려가 2020년 8월 사상 최저치 0.81%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금리 인상기로 접어들면서 현재는 예금 금리가 다시 연 3~4% 수준까지 올라온 상황입니다. 다만 최근 5년 평균으로 보면 약 2%대 수준에 그쳐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실질 수익은 크지 않았습니다.
- 장점: 정기예금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성입니다. 원금과 이자가 보장되고 은행이 망하지 않는 한 만기까지 손실 위험 0%로 안심할 수 있습니다. 매달 이자나 만기 이자를 받는 구조라 현금흐름이 예측 가능하고, 금융시장 변동과 무관하게 약정 이율을 확정 받으므로 심리적으로도 편안합니다. 은퇴자처럼 원금 손실을 절대 피해야 하는 분께 적합한 초안전 자산이죠.
- 단점: 낮은 수익률이 단점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최근 5년간 예금 금리는 평균 2% 남짓에 불과해 물가상승률을 겨우 따라가거나 밑돌기까지 했습니다. 돈을 맡겨두면 명목상 불어나지만 실질 구매력은 제자리걸음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또한 예금자 보호한도를 넘는 금액(한 은행당 5천만 원 초과분)은 만약의 사태(은행 부실 등) 시 보호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2억 원이라면 여러 은행으로 나눠 예치해야 그나마 안전하죠. 마지막으로 예금은 중途해지 시 금리 혜택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유동성 제약도 있습니다. 급하게 자금이 필요하면 이자 손해를 보고서라도 깨야 하는 점, 고려해야 합니다.
요약하면, 정기예금은 “원금이 깎이는 건 절대 못 견뎌!” 하는 매우 보수적인 성향의 은퇴자에게 맞는 옵션입니다. 다만 너무 보수적인 전략은 자산을 불리기는커녕 인플레이션에 자산 가치가 줄어드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중위험 중수익: BBB급 포함 단기 회사채
회사채란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으로, 쉽게 말해 기업에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투자입니다. 그중에서도 BBB 등급까지 포함된 단기 회사채에 투자하면, 국채나 은행채보다 조금 위험이 있지만 수익률은 높은 중간 정도의 투자 안이 됩니다. 여기서 BBB등급은 신용등급상 투자적격 등급의 최하위이자 일부 투기등급에 가까운 등급으로, 약간의 신용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금리가 높은 채권을 뜻합니다. 단기 회사채는 만기가 짧아 금리변동에 따른 가격 위험을 낮춘 대신 비교적 안정적으로 쿠폰이 자를 챙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난 5년간 회사채 시장을 돌아보면, 금리와 신용스프레드 변동에 따라 회사채 수익률도 크게 출렁였습니다. 2018~2019년까지만 해도 BBB급 회사채의 3년 만기 수익률은 3~4% 수준이었으나, 2020년대 초 금리가 급등하고 신용 우려가 커지면서 BBB-급 3년물 금리가 2022~2023년에 한때 9~10%에 육박하기도 했습니다. 금리가 이렇게 오르는 과정에서 채권가격은 하락하여 회사채에 투자한 펀드들도 일시적인 손실을 겪었는데요. 다만 단기채권은 만기가 짧아 금리 상승에 따른 가격 하락 폭이 제한적이었고, 쿠폰 이자 수익으로 상당 부분 만회되었습니다. 전반적인 5년 평균 수익률은 약 3%대로 추정됩니다. 최대 손실률도 금리 급등기인 2022년에 잠깐 몇 % 하락한 정도로, 주식에 비하면 매우 낮았습니다.
- 장점: 단기 회사채 투자의 장점은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 수익을 기대하면서도 위험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만기가 짧은 채권은 금리 변동 위험(duration 리스크)이 낮아, 금리가 올라가도 가격하락이 제한되고 재투자 시점에 더 높은 금리를 빨리 반영할 수 있습니다. BBB 등급 채권을 포함하면 이자 수익(쿠폰)이 쏠쏠해져서, 현재와 같은 고금리 환경에선 연 5% 전후의 수익도 노려볼 만합니다. 또한 여러 기업의 채권에 분산 투자하면 특정 기업 부도로 인한 손실 위험도 줄일 수 있습니다. 즉, 포트폴리오 차원의 안정성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예금보다 나은 현금흐름을 얻는 전략인 것이죠. 은퇴자 입장에선 정기적인 이자 수입이 나와준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 단점: 무엇보다 신용위험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BBB 등급은 투자적격 최하위라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 부도나 채무불이행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만약 투자한 회사채 발행기업이 부도가 나면 원금손실이 발생합니다. 다행히 분산 투자한다면 한두 종목 부실로 포트폴리오 전체가 날아가진 않겠지만, 정기예금처럼 100% 안전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해요. 또한 채권은 시장성 금융상품이므로, 중途에 현금이 필요해 팔 때는 시세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금리가 갑자기 오르거나 해당 채권 신용등급 전망이 나빠지면 만기 전에 팔 경우 손실이 날 수 있는 것이죠. 유동성 면에서는 예금보다는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단기 BBB 회사채 투자는 “은행 이자만으론 성이 안 차, 그렇다고 주식은 겁나” 하는 은퇴자분들께 적합한 중간선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안정성과 수익성의 균형을 추구하는 방법으로, 원금보존이 어느 정도 되면서 예금보다 좀 더 나은 인컴을 얻고 싶을 때 고려해 볼 만합니다. 다만 투자 대상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잘 따져보고, 가능하면 전문가가 운용하는 채권형 펀드 등을 활용해 분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성장형 투자 안: 글로벌+국내 주식 50:50 포트폴리오
마지막으로 살펴볼 투자 안은 미국 S&P500 지수와 한국 코스피 200 지수를 반씩 담은 혼합 주식 포트폴리오입니다. 한 마디로 해외 주식과 국내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인데요. 주식형 자산인 만큼 위험은 가장 높지만 장기적으로 기대수익도 가장 높습니다. 은퇴자금 전체를 주식에 넣는 것은 다소 공격적인 전략이지만, 5년 운용을 가정했을 때 과거 성과가 어땠는지 살펴보고 장단점을 짚어보겠습니다.
지난 5년은 전 세계 증시에 역사적인 사건들과 급등락이 공존한 시기였습니다.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으로 증시가 폭락했다가 각국 부양책으로 급반등 했고, 2021년에는 유동성 장세로 미국과 한국 증시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찍기도 했습니다. 이후 2022년에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리 인상으로 미국 증시 ~20% 하락, 한국 증시 25% 이상 하락 등의 조정장을 겪었지만, 2023~2024년에는 다시 일부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널뛰기 속에서도 5년 평균을 보면: 미국 S&P500 지수는 연평균 12~14% 안팎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한국 코스피 200 지수는 연평균 4~5%대의 비교적 낮은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두 지수를 반씩 들고 있었다면 단순 평균으로 연 8~9% 수준의 수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익률 면에서는 세 투자 안 중 가장 우수했지만, 위험 또한 가장 높았습니다. 2020년 3월과 2022년 한때 포트폴리오 평가액이 최고점 대비 -25% 이상 하락하는 큰 변동성을 겪었죠. 따라서 최대 손실률 ~25%로, 다른 자산에 비해 일시적으로나마 원금의 1/4이 날아갈 수도 있었던 셈입니다.
- 장점: 주식 50:50 포트폴리오의 장점은 단연 높은 성장성과 분산 투자 효과입니다. 미국 S&P500 지수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 최고 기업들을 포함하고 있어 글로벌 경제 성장의果實를 얻을 수 있는 자산입니다. 코스피200 지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대표 기업들로 구성되어 국내 경제 성장과 연동됩니다. 두 시장에 나누어 투자하면 환율 변동이나 지역경기 차이에 따른 위험을 분산할 수 있고, 한쪽 시장이 부진할 때 다른 쪽이 보완해줄 수도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주식은 모든 자산군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내왔으며, 장기 투자할 경우 복리효과로 자산을 크게 불릴 잠재력이 있습니다. 은퇴 이후라도 10년, 20년 이상의 삶을 고려하면 일정 부분 주식투자로 인플레이션을 헤지하고 자산 증식을 도모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포트폴리오는 미국+한국 양쪽에 분산함으로써 개별 주식투자보다 위험 분산이 잘 된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 단점: 높은 변동성이 가장 큰 단점입니다. 앞서 말했듯 몇 달 사이에 포트폴리오 평가액이 20~30%씩 급락할 수 있습니다. 은퇴자금이 이런 급락을 겪으면 심리적 충격이 클 수 있고, 필요한 시점에 자금을 인출해야 할 때 마침 시장이 폭락해 있다면 곤란한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즉, 투자 기간이 5년으로 제한적이라면 운 좋게 상승장만 겪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큰 폭의 하락장에 걸릴 위험도 있다는 것이죠. 또한, 주식투자는 심리적 스트레스가 큽니다. 매일 변하는 시장가치를 보고 있으면 불안해서 잠을 설칠 수도 있습니다. 은퇴 후에는 마음 편히 지내고 싶은데 오히려 투자 스트레스에 시달릴 위험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50:50 주식 포트폴리오는 “원금 변동이 크더라도 자산을 크게 불리고 싶다”는 적극적인 은퇴자에게나 권할 수 있는 전략입니다. 대부분의 은퇴자에게는 상당한 위험일 수 있지만, 일부 자산을 주식에 투자하여 장기 성장성을 확보하는 것은 은퇴 생활이 길어짐에 따라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핵심은 비중 조절입니다. 개인의 위험허용도에 맞게 전체 자산 중 일부만 주식 투자를 하고, 나머지는 예금이나 채권처럼 안전자산에 두는 자산배분 전략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IRP 계좌의 세제 혜택 돌아보기
위에서는 투자 대안들의 성과를 비교해 보았는데요. 이번에는 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 계좌 자체의 세제 혜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IRP는 개인형 퇴직연금으로, 퇴직금이나 추가 납입금을 넣어둘 수 있는 계좌입니다. 정부가 국민들의 노후 대비를 장려하기 위해 여러 가지 세금 혜택을 주고 있는데요 , 이를 잘 활용하면 투자 수익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1) 세액공제 혜택: IRP에 돈을 넣으면 연말정산 때 세금을 깎아주는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연간 최대 900만 원까지 납입액에 대해 세액공제가 적용되는데요. 구체적으로 총 급여 5,500만 원 이하인 경우 납입액의 16.5%를 세액공제로 돌려받을 수 있고, 그 이상 소득자도 13.2%의 공제율이 적용됩니다. 최대한도 900만 원을 다 채우면 연 최대 148만 5천 원(소득 낮은 경우) 또는 118만 8천 원(소득 높은 경우)을 돌려받게 되죠. 쉽게 말해 세금 환급을 받는 것이니, 투자 성과와 무관하게 무위험 수익을 올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은퇴자 분들 중에 과세되는 소득이 있는 분들은 이 공제를 꼭 챙기시는 게 좋아요.
2) 과세이연 혜택: IRP 계좌 안에서 굴린 돈은 운용 중에 세금을 내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예금 이자를 받으면 원천징수세(15.4%)를 떼지만, IRP 계좌 속 예금 이자는 바로 세금이 부과되지 않고 계좌 내에서 재투자됩니다. 주식이나 채권 매매차익도 마찬가지로 비과세로 굴러갑니다. 이를 과세이연이라 하는데요, 세금을 나중으로 미루어 그동안 불어난 돈까지 복리로 투자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결국 같은 수익률이라도 일반 계좌보다 IRP 계좌에서 굴리면 세금으로 나갈 돈이 계속 투자에 재투입되니 더 큰 최종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른 계좌에서 1년에 5%의 수익을 올린 후 15% 세금이 나간다면, 실제로는 4.25% 수익을 얻은 셈인데, IRP 계좌에서는 세금이 이연 되므로 5%가 그대로 복리효과를 얻는 셈입니다.
3) 연금 수령 시 저율 과세: IRP에 넣어둔 돈은 55세 이후 연금 형태로 인출할 수 있는데요. 이때 세금을 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매우 낮은 세율(연금소득세)만 부과됩니다. 앞서 세액공제를 받은 개인납입금과 그 운용수익에 대해 나이별로 3.3~5.5%의 연금소득세를 매기는 것이죠. 게다가 퇴직금을 IRP로 받으면 원래 내야 할 퇴직소득세의 30%를 감면받고 (연금 수령 11년 차부터는 40% 감면) 연금으로 받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IRP를 통해 받는 연금은 세율 면에서 매우 유리합니다. 예컨대 일반적으로 퇴직소득세는 근속연수와 금액에 따라 6%에서 최고 45%까지도 과세되지만, IRP로 연금화하면 그 세금이 34%대로 낮아지는 것입니다. 연금으로 받기 시작하면 세액공제받은 혜택이 다시 추징되지 않고, 소득세가 낮아져 실질적으로 더 많은 자금을 받는 효과가 있습니다. 물론 IRP에서 돈을 일시에 인출하면 안 된다는 것인데요. 연금이 아니라 한꺼번에 찾으면 그동안 미뤘던 세금과 세액공제 받은 혜택을 한꺼번에 추징당할 수 있어요. 따라서 은퇴자금은 가급적 IRP에 넣어 꾸준히 굴리고, 55세 이후 10년 이상 연금 형태로 나눠 받는 것이 세테크 상 유리합니다.
이상의 세제 혜택을 정리하면, IRP 계좌는 “세금 걱정 없이 굴리고, 받을 때도 세금 적게 내는” 노후자산 운용의 치트키라 할 만합니다. 특히 은퇴자금은 매년 세액공제로 현금환급 효과를 보고, 운용 중 과세이연으로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며, 연금 수령 시 세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삼박자가 갖춰져 있어요. 따라서 2억 원 퇴직금을 받으셨다면 일단 IRP 계좌로 넣어두고 위의 세제 혜택부터 확실히 챙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은퇴자를 위한 맞춤 전략: 어떻게 투자할까?
지금까지 살펴본 세 가지 투자 안 각각에는 뚜렷한 장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은퇴자인 당신께는 어떤 전략이 가장 맞을까요? 정답은 결국 개인의 재무 상황과 성향에 따라 달라지지만, 몇 가지 일반적인 가이드를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절대 원금 손실을 피해야 하는 자금이라면 정기예금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것이 맞습니다. 예를 들어 당장 몇 년 내 큰 지출(자녀 결혼자금, 의료비 등)이 예정되어 있어 그때까지 원금을 지켜야 한다면 모험을 피해야 합니다. 정기예금이나 국공채 등에 넣어두면 일단 안전하게 필요한 시점까지 자금 보존이 가능합니다. 다만 너무 보수적으로만 운용하면 앞서 말한 인플레이션 위험이 있으니, 여유 자금의 일부는 다른 투자 안으로 수익률을 보완하는 게 좋습니다.
둘째, 어느 정도 안정적이면서 예금보다 나은 수익을 원한다면 단기 회사채 투자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금리가 오른 시기에 BBB등급 회사채까지 담은 채권형 펀드는 연 5% 전후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 은퇴자금에서 꾸준한 이자현금흐름을 얻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물론 개별 채권보다는 채권 ETF나 펀드를 활용해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IRP 계좌라면 채권 이자에 대한 세금도 이연 되고, 특히 요즘 세액공제까지 고려하면 실질 수익률은 더 올라가는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비교적 중간 정도의 위험/수익을 선호하는 은퇴자에게 적합한 전략입니다.
셋째, 자산 증식과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일정 부분 주식투자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은퇴했다고 해서 포트폴리오에 주식이 0%여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은퇴 후에도 20~30년의 긴 투자 기간이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기간 동안 물가 상승을 이겨내고 자산을 불릴 수단으로 주식은 유용합니다. 다만 앞서 본 것처럼 주식 비중이 너무 크면 변동성이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주식 포트폴리오 비중은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비교적 공격적인 은퇴자라 해도 전체 은퇴자산의 20~30% 정도를 주식형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안전자산에 두는 식으로 균형을 맞추는 전략이 많이 활용됩니다. 이렇게 하면 포트폴리오 전체의 연평균 기대수익을 높이면서도 급락 시 낙폭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주식만이 아니라 S&P500 같은 해외우량주식에도 투자하면 분산 효과와 환헷지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안정성을 높여줍니다.
마지막으로, 본인의 리스크 허용범위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잠을 설칠 정도로 걱정된다면 그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는 투자입니다. 이럴 땐 과감히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고 마음의 평안을 찾는 게 낫습니다. 은퇴 생활의 목적은 행복하고 안정된 삶이지, 불필요한 투자 스트레스를 받는 게 아니니까요. 반대로 여윳돈도 있고 손실을 견딜 여력도 된다면 너무 보수적으로만 운용하지 말고 장기 성장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조언해드리고 싶습니다. 결국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황금비율을 찾는 것이 은퇴자 투자전략의 핵심입니다.
맺음말: 현명한 은퇴자 금융플랜
정리하면, 퇴직금 2억 원을 5년간 IRP로 운용하는 데에는 안정형(예금), 중위험(회사채), 성장형(주식) 옵션이 있고, 각각 수익률과 위험 프로파일이 다릅니다. 최근 5년 데이터로 볼 때 예금은 수익률은 가장 낮지만 손실 없음, 회사채는 수익률 중간이고 손실위험 낮음, 주식포트폴리오는 수익률 높지만 손실변동 큼이라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은퇴자 분들은 자신의 재정 상황, 소득 유무, 자산 규모, 성향 등을 고려하여 이 셋을 적절히 배분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생활비 등 안정적 현금흐름이 필요한 부분은 예금/채권으로 두고, 장기 성장시키고자 하는 부분은 주식에 투자하는 식입니다.
또한 IRP 계좌의 세제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세액공제를 통해 매년 목돈의 세금환급을 받고, 운용수익에 대한 과세이연으로 투자 효율을 높이며, 연금 수령 시 세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은 은퇴자금 운용에 있어서 놓쳐서는 안 될 이득입니다. 세금으로 새는 돈을 줄이는 것이 곧 수익을 올리는 것만큼 중요하니까요.
마지막 팁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금리가 높을 땐 채권비중을 늘리고, 주식 가치가 크게 떨어졌을 땐 조금 담아보고, 금리가 낮아지면 채권을 줄이는 식의 리밸런싱을 통해 추가 수익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어렵게 느껴지신다면 금융 전문가와 상담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은퇴 후 자산관리는 마라톤입니다. 너무 보수적으로도, 너무 공격적으로도 치우치지 말고 균형 잡힌 전략으로 꾸준히 관리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우리 모두 100세 시대라 하는데, 남은 세월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마음 편한 노후를 보내시길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