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7. 20. 22:29ㆍ카테고리 없음
"내 나이 60세, 이젠 한탕이 필요해!"
이렇게 외치며 주식 계좌에 접속한 박은퇴 씨, 요즘 다시 불붙는 AI 테마 ETF, 2배 레버리지 ETF, 비트코인 선물 ETF에 눈을 빛냅니다. 친구들은 “이제는 안정적으로 가자”는 말만 반복하지만, 박 씨의 눈엔 이미 천만 원이 일억이 되는 상상이 가득하죠.
은퇴자 박 씨의 투자 선택: “TQQQ면 되겠지!”
박 씨의 선택은 바로 TQQQ. 나스닥 100 지수의 3배 수익률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입니다. 하루에 나스닥이 2% 오르면, TQQQ는 이론상 6% 수익!
"이게 바로 꿈 아니야?"
박 씨는 자신 있게 5,000만 원을 TQQQ에 몰빵 합니다.
그의 첫날 수익률은 무려 +9.2%.
“이래서 다들 미국 주식을 하는구먼!”
곧 해외 골프장 예약 페이지를 탐색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시장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며칠 후, 미국 CPI 발표가 예상을 웃돌며 나스닥 급락. TQQQ는 단 하루에 -14% 하락.
“그래도 레버리지니까 금방 회복되겠지…”
그다음 날도 -7%, 그다음 날은 -3%, 그 다음날은 보합.
박 씨의 투자 원금은 순식간에 4,300만 원으로 줄어듭니다.
불안한 마음에 밤잠을 설치고, 점점 유튜브에 "TQQQ 손절?" 검색을 시작합니다.
비트코인 선물 ETF? 용감하되 무모한 선택
박 씨는 다시 일어섭니다. “이젠 진짜 기회다!”
이번엔 BITX(비트코인 2배 ETF)에 3,000만 원을 투자합니다.
그날 밤 비트코인은 5% 상승, BITX는 10% 폭등!
하지만, 이튿날 SEC의 규제 발표 한 방에 비트코인 급락!
BITX는 -17%. 박 씨는 그날 한강뷰 아파트 대신, 한강뷰 벤치를 바라보며 망연자실합니다.
왜 은퇴자가 이런 투자에 끌릴까?
- 한방 심리: 은퇴 이후, 고정적인 수입이 없기에 “한 번에 큰돈”을 바라는 심리가 커집니다.
- 과거 경험의 착시: “2008 때 샀으면 5배였는데…” 같은 후회는 지금의 잘못된 판단을 부릅니다.
- 유튜브의 유혹: “TQQQ로 은퇴한 사람 인터뷰” 같은 콘텐츠는 감정만 자극할 뿐, 리스크는 보여주지 않습니다.
결국, 박 씨가 깨달은 한 가지
남은 투자금 1,200만 원을 들고 박 씨는 말합니다.
“이제는 JEPI로 가야겠구먼…”
월 배당을 주는 안정적인 ETF, 장기 보유와 분산 투자의 필요성을 뒤늦게 깨닫죠.
결론: 은퇴자에게 레버리지는 ‘회춘의 환상’ 일뿐
레버리지 ETF나 고위험 테마 ETF는 젊은 투자자에게도 위험한 칼날입니다. 은퇴자에겐 특히 더 치명적이죠.
“시간”이라는 무기를 잃은 은퇴자에게 하루 단위의 출렁임은 멘털 붕괴로 이어집니다.
은퇴자 투자 3 계명
- 고배당 + 저변동성 ETF를 중심으로
- 현금흐름 확보에 집중
- “한방”보다 “지속성”에 집중하라
박 씨의 교훈한 줄 요약
“TQQQ도, BITX도 다 좋다. 근데 그건 젊은 친구가 감각적으로 단타로 해야 한다고.. ㅠ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혹시 최근 유혹당한 고위험 ETF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보세요.
우리 모두 한방 대신 꾸준함으로 은퇴 생활을 꽃피우자고요.